술 마시는 풍경
술 마시는 풍경...
나도 한번 생각 해보았습니다.
평소에 난 술을 어떨때 마시고 싶었는지.
그 술의 맛을 알고 마시는지.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 했는지.....
나는 술을 참 늦게 배웠다. 내 젊음이 한창이었을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 친구는 술이라도 한잔 하라고 권했지만 결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때론 마시고 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결코 그 술 한잔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술로 시름을 잊을수는 없다고 ...
세월이 흘러 지금에와서 돌이켜 보면
그때 나의 생각이 옳았고 술을 마시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현실에
참 잘 했구나 지금 생각해도 그렇다.
지금은
마음이 통하는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과 소주 한 두잔은 할 수 있다.
어떤 맛을 알고 마시는 것보다 분위기로 마신다.
그리고
가족 남편과 딸들과 사위. 이렇게 모이면
어머님 소주 한잔 하시죠.. OK 쾌히 승락한다.
더욱 저녁노을 바라보며 들판에 앉아 삽겹살 구워가며 마시는 소주 한잔의 맛을
난 행복 해 한다.
그러나 두잔. 세잔 마시면 난 혀가 돌아간다.
그리고 잠이 스르르 와서 그자리에서 잠을 자야 한다.
딸은 말한다.
온가족이 모였을때 내가 술 3잔 마시면
엄마 설겆이 하기 싫어서 술 마신다며 놀려댄다..
술 마시면 그자리에서 잠을 자야 하기에...
그래도
술 자리에 한잔을 마시려고 한다.
술 을 권하면 선뜻 한잔을 받고 서너번에 마시며
그 장소 그 분위기에 취해보려고 노력한다.
난 마음의 소통을 위해 술 잔을 주고 받는 풍경을
좋아한다. 이젠 술 취한 사람들의 애환도 바라볼수 있는
연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2006.6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