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봄 손님

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16. 3. 24. 11:30

어제 봄햇살이 따뜻하기에 베란다 청소를 하는데

뜻밖에 귀한 손님이 찾아온 것을 몰랐다.

 

 

어 ! 꽃이 피었네

꼭 와이셔츠 단추 만한 것이 노란 꽃을

활짝 피기까지 몰랐다.

이런 이런 봄 손님이 우리집에 찾아온 것을 안주인이 몰랐으니..........

짜아식. 이쁘게도 피었네 귀엽고 흐믓하다.

반갑게 맞이하지도 못했는데 나를 기쁘게 하고

그 고운 자태가 온 집안에 품어내고 있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었다.

 

 

긴 겨울동안 작디작은 이 다육들이 얼어죽지 않을까 고심을 하며

베란다에 그냥 놓아도 될까. 안에 들여 놀까

강추위에는 신문지를 덥어주며 살폈는데도 더러는 죽었다.

 

어느날 생각지도 않았는데 꽃을 피워주었을때의

나를 놀라게하는 이 작은 기쁨을 만끽하며

다육에게 또 다른 애칭을 불러 준다. 나와 다육들과의 교감이

위안이 된다.

 

 

 

네 이름은 아기손... 생명을 탄생처럼.

201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