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21. 1. 22. 13:34

한겨울

솜사탕

한움큼

맛있다.

 

달콤함이

추위를 감싸안는다,

 

어찌 억새 꽃이

저렇게 백발로 흩날리는가

천년의 넋이 담겨진 것 같네

솜사탕을 품고서

 

솜사팅이 어디 단 맛 뿐일까.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

흔들리면서 피는

인생사가 가슴 움켜 잡고 숨어 있겠지

 

연륜은 바람갘이 백발을 휘날리게하고

초로의 나는 억새 숲에 함께 서 있네.

 

삼덕공원 옆 수암천변을 걸으면서 단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