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물결이 에너지가 되어 태안 앞바다를 지킨다.
새벽 찬바람 속을 헤치며 특별재난재해 지역으로 선포한 태안으로 유조선 원유 유출 방제 봉사를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45명의 봉사자가 다녀왔습니다.
일시 : 2007. 12. 14. 08:00~20:30
인원 : 남자 33명(대학생 2) 여자 12명(대학생 1명 고등학생 3명)
장소 :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
준비물 : 도시락. 장화. 고무장갑. 방진복. 마스크. 삽. 물. 헌옷 2마대
지원품 : 한국수자원공사 과천 관리단 생수
아픔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는 자원봉사자 !
TV 속의 태안 기름띠 방제현장은 우리들의 심장에 검은 기름이 스며드는 것처럼 생명의 위협으로 절박했기에 재해지역으로 선포되었고
바닷가 바람과 원유 악취 지역 특성상 작업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35세~55세 남자봉사자를 모집 하였는데 생업을 뒤로 하고 또는 직장에 휴가를 낸
33명의 남자와 수시합격 고 3 학생. 대학생. 기업봉사팀(한림대.엘지노텔) 그리고 태안 자원봉사에 꼭 참여 하고 싶다고 전화 해주신 여성봉사자 등 참여해 주셨습니다.
참여 동기는
- 재난재해 선포에 동참하고 싶은 의지
- 환경을 지키며 아름다운 해수욕장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
-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를 해야 한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
이러한 마음들이 모여서 도착한 신두리 해수욕장은 자원봉사의 물결로 해안을 가득 채웠으며. 우리들은 최악의 현장은 아니었습니다.
준비해간 방제복과 마스크를 쓰고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끼고 모래 속과 물위에 떠 있는 기름을 제거하기위해 헌옷과 흡착포로 걷어내는 연속 작업을 하면서
이 기름띠의 끝이 어디까지 일까 ?
모래 속을 파헤치면 그 속에 또 검은 기름이 흡착 되어있어 꼭 모래속의 마법처럼
자리 잡고 있는 기름이 자원봉사의 열기와 힘으로 해내야할 과제처럼 누구나 안타까운 심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름을 걷어낸 자루를 바닷물이 들어오기 전에 옮기는 작업은
남자 둘이서 1자루씩 나르는데 어찌나 무거운지 비지땀으로 범벅이 되었으며
다른 지역 봉사팀의 남겨놓은 기름자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안양의 자원봉사 정신은 역시 남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고 싶었습니다.
작업철수하면서 방진복을 벗어 우리가 사용하였던 장화. 삽. 을 깨끗이 닦아 다음봉사자가 사용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세도 잊지 않은 점은 안양이 자원봉사의 메카라는 자부심일 것입니다.
처음봉사 하시는 봉사자들의 욕구에 충족이 되었을지 몰라도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열정을 가지고 바다를 살리고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로 참여하신 점 감사드리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또한 봉사시간이 필요해서 봉사하던 것과 달리 순수한 마음으로 참여하였다는 고 3생과 대학생들이 참 자랑스럽고 그들에게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혹 이웃에 참여하시고 싶은 분들에게 현지상황을 잘 전해주시어 자원봉사의 힘으로 하루빨리 기름띠 제거 복구로 그곳의 원주민들의 삶이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원 합니다.
신두리 해수욕장이 이렇게 고운 백사장인줄 몰랐습니다.
해안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이곳을 자원봉사의 힘으로
유명한 해수욕장으로 다시 탄생하는데 많은 참여를 부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