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을 사랑 합시다. 외치며
5월 20일 안양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괴산군 불정면 외령리 과수농가의 사과열매 솎아내는 작업을 47명의 봉사자가 다녀왔다.
매년 안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서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일손 부족한 농가의 도움을 주고자 농촌 일손 돕기를 실시한다.
농촌 일손 돕기는 도시인들의 정서함양과 농촌체험으로 농촌문화를 이해하며 우리농산물에 대한 관심과 농작물 직거래 기회도 된다.
이날 농촌 일손 돕기 신청한 봉사자는 한 명도 빠짐없이 약속을 잘 지켜 7시 출발 괴산군 불정면 외령리 농가 도착이 10시였다.
산등성이에 하얗게 핀 아카이아 꽃향기와 녹색의 싱그러움 한가롭고 평안한 시골풍경에 푹 빠져보는 것도 잠시...
과수농가에서 반갑게 맞아주면서 사과 솎아내기 작업에 대한 설명이 시작 되었다..
역시 우리봉사자들이 준비성은 짱 이었다.
목뒤까지 늘어진 모자를 쓰고 준비해간 장갑을 끼고 사과나무 한 줄에 4명씩 양쪽으로 서서 적과 가위로 솎아내기 작업을 시작 하였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사과 열매를 가장 잘생긴 놈 하나만 남겨놓고 모두 솎아 내야하며
한 개의 사과가 익기까지 필요한 40여개의 잎사귀가 있어야 하므로
그 간격을 맞춰 솎아내는 작업은 혹 너무 솎아내는 것은 아닐까. 혹 틈실한 열매가 아까워서 그냥 남겨둔 것이 나중에 열매 맺는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며 부족한 일손을 위해 처음 하지만 열심히 하였다.
참 다행인 것은 날씨가 좋았다. 내리쬐는 땡볕도 아니고 간혹 산들바람이 불어와 저절로 흥겨워 흘러간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여 ‘동구 밖 과수원길’ 합창까지 웃음꽃이 바람결에 퍼졌다. 나무 꼭대기의 열매 는 사다리를 타고 손이 닿지 않는 열매 솎아내기 위해 까치발을 하고 고개를 쳐드는 일이 좀 힘들었지만 주렁주렁 달려있을 빨간 사과를 상상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농장 안주인처럼 .열심히 하였다.
한참 일하는 중 불정면 면장님과 직원이 고맙고 수고 많다고 격려차 현장에 들리셨다.
농가에서 준비한 특산물인 올갱이 아욱국 구수한 맛이란 ?
또한 도토리가루와 황밀가루의 부침개와 막걸리로 꿀맛 같은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작업에 들어갔다. 오후 작업을 철수 하고 농장사장님의 배려로 산나물 뜯기 이벤트가 잠시 있었다. 쑥도 뜯고 단국나물이란 생소한 나물도 뜯었다.( 아줌마들이 좋아하는 )
어린이와 젊은이들이 없는 오늘의 농촌현실이 안타깝고 우리농산물의 명품화를 위해 농촌을 지키며 검게 그을린 모습에 진정으로 겸손해진다. 도시인으로써.
과연 농가에 도움이 될 정도의 작업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한 알의 사과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멀고 힘든 과정을 체험하는데 더 의미를 둔 하루 안양도착은 7시였다.
이날 안양방송에서 양택주 과장과 오세진 작가가 동행을 하여 촬영하고 취재하여 갑자기 스타가 된 기분으로 재미있는 봉사 활동이 되었으며 이 날 봉사활동은 5월28일부터 6월3일까지 13시. 23시30분 2회 ABC방송의
제목 : 세상 愛 아줌마 프로에서 방영 하오니 봉사자님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사과솎아내기 작업을 농장 사장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용감한 봉사자 사다리를 겁도 없이 타고 작업을 하고 있고
목이 아프도록 치켜올려 작업에 열중하고
완전 초보라고 어설프지만 정성을 다하며 조심스럽게 잘라내고
30분 정도 농장 사장님의 이벤트로 단국나물이라는 나물 뜯고 쑥도 뜯고
우리 농산물을 명품화 하기위해 농촌을 지키는 든든한 농장 부부와 수박으로 목을 축이며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없는 농촌.... 어르신의 삽과 낫의 무게가 한 없이 무겁게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