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아침은 봄이다.
마당에 귤나무에 열개 정도 매달린 천리향이 샛노란 빛깔로 유혹한다. 혹한 겨울에도 생명을 지키며 살아남아 있다니 제주의 겨울은 육지와 다른가보다. 마당 한켠 밭에서 딴 부로컬리. 배추. 상추는 맛은 싱그러웠다.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맛의 식감이 아주 좋았다. 주인장의 애마(승용챠)를 타고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람했다. 입장료 노인 10.000원 주차장에서 보는 박물관은 유럽의 신전 같은 느낌 이런 건축양식이 도리아식인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본 기억이 난다. 들어서며 원근법 착시현상으로 그려 놓은 그림 같은 세상을 들여다 보듯 상상의 세계로 간다.
미술과 예술과 마술이 어우러진 환상을 체험하게 한다. 유럽의 어느 도시 앞에 서 보기도 하고 화가 고호 작 해바라기가 끌어당기듯 멋있다. 고호의 초상화 앞에서 체험도 해보고 고호의 그림중 남자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별이 빛나는 밤에 작품을 보니 나도 빨려 들어갈 것 같았다. 천사의 날개 포토 샵에서 날개를 펴고 찰칵 하고 . 무엇보다도 고호 그림을 만나서 감동이다. 화가 고호는 살아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고 죽어서 명작으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불후의 명작으로 남겼다.
관람 후 커피 한잔 깊이 들여마셨다. 커피 맛과 향이 가슴 깊숙이 파고들어 목을 타고 들어가는 소리가 좋았다. 커리의 맛이.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떨은맛이라지만 그 맛 중 신맛. 단맛. 쓴맛 과 향을 느끼며 마신다. 새로운 체험에 만족하고 커피 한 잔에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다.
돌아오는 길에 올래 시장에 둘려 모듬회 한 사라와 맥주 1 병 소주 1 병. 라면을 샀다. 5시에 들어와서 우린 소맥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시원한 소맥 1 잔이 온 몸을 녹인다. 저녁을 먹지 않아도 배부르고 행복하다.
2/24일 일요일
어제 소맥 2잔으로 얼굴이 달아오르고 취했다. 숨을 할딱거리지만 잠은 쉽게 들었다. 잠이 깨어 보이 새벽 2시 30분 보애도 잠이 깼다. 술 기운으로 일찍 잠이 잤기 때문이다. 창문에 비치는 달빛 속에서 둘이서 인생 역사를 풀기 시작 했다. 참 힘든 세월 속에 살아 온 이야기들을 조금을 알고 또 모르고 있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았다. 내가 친정살이 할 적에 딸이 유치원 다닐 때 만난 친구이지만 3살 아래로 언니도 친구도 아닌 사이로 40 년지기이다.
내가 제주살이 일정이 결정되자 누구와 둘이서 여행을 할 까 주변을 둘러보아도 편하게 함께 떠날 친구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내 고향 친구에게 전화를 해보니 며느리가 셋째아이를 출산해서 꼼짝 못한다고 한다.
보애에게 여행 제의를 하니 흔쾌히 좋다고해서 제주 여행을 같이 하기로 했다.
40년 지기인 보애의 삶 속에 고달펐던 이야기와 나도 그동안 말 못 했던 힘든 친정살이 애환을 서로 밤이 깊도록
나누며 밤을 꼬박 새웠다. 이렇게 긴 시간 서로 터 놓고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아침에 라면을 끓이는데 배추를 흠뻑 넣고 끓이니 별미였다. 해장국처럼 시원해서 좋았다.
새벽 6시 까지 역사를 풀어놓다보니 아침에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오늘은 편안히 쉬기로 했다 하루 종일 낮잡을 자고 누워 있다보니 지루해서 다시 근처에 나가 보기로 했다.
휴애리자연생활공원에 가보니 동백꽃 축제가 끝났고 매화 축제를 한다. 제주의 봄은 이렇게 빨리 온다.
매화꽃 흐드러지게 피었지만 향기는 모르겠다. 냄새를 맞지 못하는 내가 문제다.
하루종일 쉬기로 했지만 늦게 가까운 곳에서 매화 축제를 만났으니 여행을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이었다.
2/25 월요일
오늘은 동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제주 커피박물관 코스를 잡고 차를 몰았다.
커피 박물관에 들어서니 커피보다 더 끌리는 것이 있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 : 클림트
빛의 벙커 :
성산에 옛 국가기관 통신시설로 오래된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가 있었다. 그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임에도 불구하고 흙과 나무로 덮어 산자락 처럼 보이도록 위장되었다.
절대 소리 차단으로 방음효과가 완벽하여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이 국가기간 통신시설이 제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된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 1862~1918 년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시대 비엔나의 호화로운 예술문화의 상징인 순환도로 림 스트라세의 대표적인 장식 화가로 손꼼히고 있다. 새 시대의 여명에서 클림트는 심층적인 예술의 재건을 열망하는 빈 불리파운동을 이끌었다. 클림트는 놀란만큼이나 큰 각광을 받으며 근대회와의 길을 열었다. 황금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키스는 불리파 혁명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번 몰입형 전시는 클림트의 독특한 특성과 성공을 집약한 황금시기와 초상화. 풍경화를 중심으로 준비 되었으며 한스 마카르트 애곤 쉴레등 당대 비엔나의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을 또한 전시하고 있다. 쉴레는 19세기 후반 비엔나를 휩쓴 예술 정서와 감흥. 그리고 클림트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태의 풍경과 인체를 표현했다.
아주 친숙한 그림 클림트 키스는 딸 방 한벽면의 벽화이다. 30살때 어느 날 딸은 자기 방에 벽화를 그리겠다고 하며 클림트 키스와 또한 면에는 고양이와 놀이기구를 그렸는데 직장다니면서 후딱 그렸다. 저게 무슨 그림일까 . 세계적인 화가의 그림이라고 했지만 그림에 무지한 내가 관심이 없었는데 그 후 간혹 신문 문화예술 면에 자주 딸의 방에 그린 그림이 실렸다. 그리고 작가에 대한 평도 읽었지만 내 안목의 한계가 있으므로 그냥 지나쳤다. 딸과 함께 예술에 전당에 갔을 때 또 클림트 작품일 만났지만 별 흥미가 없었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19세기 후반에 비엔나의 호화로운 예술문화의 상징이라고 했다.황금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으로 예술 정서와 감흥을 주는 클림트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제주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화가의 명화를 빛으로 투영하여 예술의 혼으로 감흥을 주는 영상물에 흠뻑 빠졌다.
8.000원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다. 전시장에 입장하는 순간 화려함에 둘러싸여 거장의 작품에 몰입하여 작품속에 들어있는 것처럼 경험을 하는 것이 이 전시의 특징이라고 한다.
다시 가보고 싶은 전시장이다.
일반 입장료는 15000원이나 노인은 8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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