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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한잔의 추억

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06. 8. 28. 13:41

아름다운동행의 자유계시판  술의 미학을 읽고  써 본 글임.

 

술 마시는 풍경...

나도 한번 생각 해보았습니다.

평소에 난 술을  어떨때 마시고 싶었는지.

그 술의 맛을 알고 마시는지.

술 마시는 분위기를 좋아 했는지.....

 

나는 술을 참 늦게 배웠다.  내 젊음이 한창이었을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힘든 시기가 있었다. 친구는 술이라도 한잔 하라고 권했지만 결코 술을 입에 대지 않았다

때론 마시고 싶은 충동도 있었지만 결코 그 술 한잔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술로 시름을 잊을수는 없다고 ...

 

세월이 흘러 지금에와서 돌이켜 보면

그때 나의 생각이 옳았고 술을 마시지 않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현실에

참 잘 했구나  지금 생각해도 그렇다.

 

지금은

마음이 통하는 만나면 즐거운 친구들과 소주 한 두잔은 할 수 있다.

어떤 맛을 알고 마시는 것보다 분위기로 마신다.

 

그리고

가족 남편과 딸들과 사위. 이렇게 모이면

어머님 소주 한잔 하시죠.. OK 쾌히 승락한다.

더욱 저녁노을 바라보며 들판에 앉아 삽겹살 구워가며 마시는 소주 한잔의 맛을

난 행복 해 한다. 

그러나 두잔. 세잔 마시면 난 혀가 돌아간다.

그리고 잠이 스르르 와서 그자리에서 잠을 자야 한다.

 

딸은 말한다.

온가족이 모였을때 내가  술 3잔 마시면

엄마 설겆이 하기 싫어서 술 마신다며 놀려댄다..

 

술 마시면 그자리에서 잠을 자야 하기에...

 

그래도 

술 자리에 한잔을 마시려고 한다.

술 을 권하면 선뜻 한잔을  받고 서너번에 마시며

그 장소 그 분위기에 취해보려고 노력한다. 

난 마음의 소통을 위해 술 잔을 주고 받는 풍경을

좋아한다. 이젠 술 취한 사람들의 애환도  바라볼수  있는

연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