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바람을 안고 석수 도서관을 걸어서 가는데 박석교를 지나면서 잠시 안양천을 바라보았다,
박석교 중간에서 관악산 방향을 바라보니 만안대교가 보이고 그너머 철길이 지나간다.
안양천 흐르는 물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 끝 다리 밑에는 힌백로인가 외가리 인지 안양천을 빛내주는 친구가 있어
좋았고 그 곳에 분명이 그들의 먹이가 충분히 있다는 증거 이기도 하다.
사각 콘크리트로 만든 돌다리를 건너는 풍경이 먼 옛적 이야기를 끌어내는 것 같아서 카메라로 담아 보았다.
물소리를 들으며 한발 한발 건너는 마음은 즉 물과 건너는 사람이 서로 교감을 할지도 모른다.
안양사 대웅전을 올라가서 안내문 앞에 서 있는 소나무의 곡선이 아름답다
충주 하늘재를 올라가는 도중에 연아 나무라는 해설사가 보여주는 소나무는
두발을 하늘 향해 꺼꾸로 서있는 모습이었다.
이 소나무를 보면서 갑자기 연아나무가 생각이 났다.
그 하늘재 연아 나무보다 훨씬 멋있게 뻗은 자태라고 생각하고 담아 보았다.
아마 200년은 넘은 소나무 인것 같다. 소나무 껍질이 거북이 등처럼 생겼으면 그 수명은 보통 150~200년이라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였다.
안양사 집무실을 위에서 잡았다. 아늑한 골짜기에 둥지를 튼 새처럼 보였다,
산사를 찾는 사람이든 새든 이곳에서 위안이 되고
희망을 찾았으면 한다.
2012년 1월 1일 남편과 딸(현경)과 안양사를 찾아서
'강산 그리고 자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링링이 할퀴고 간 상처 (0) | 2019.09.08 |
---|---|
아름다운 가로수 길 (0) | 2011.09.12 |
2011년 8월 27일 오후 04:15 (0) | 2011.08.27 |
매미가 존재의 이유를 선포 한다. (0) | 2011.08.10 |
매미는 노래하고 잠자리는 춤추고 (0) | 2011.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