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이야기

1.3세대의 만남/ 효.인성지도

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19. 10. 21. 19:19



1.3세대의 만남 효행인성교육

70km로 달리며 세월을 보내는 나에게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효행인성지도자 양성과정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겠느냐는 안내 전화였다. 교육 수료 후 품격 있는 자격증을 수여하며 지역아동센터. 유치원,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효행 인성지도를 하는 시니어 프로그램이었다.

효행 인성지도자란 주제가 무겁게 다가왔지만 무엇보다도 100세 시대에 시니어가 참여하기에 보람 있고 좋은 사회활동 같아서 신청하였다.

25명의 교육생이 3달 동안 92시간 교육을 받았는데 결석은 물론 지각도 하지 않고 열성적으로 참여하였다. 그 모습이 다시 찾은 청춘처럼 자신감과 사명감이 넘쳐보였다. 저무는 석양인데도 불구하고 부푼 희망과 의욕으로 새로움에 기대를 걸며 예절의 덕목, 효행. 인성 전공과정과 시연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효행 인성지도자 자격증을 받았다.


효행과 인성지도는 1세대와 3세대가 함께 부모님 공경 이야기와 전통놀이를 진행하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프로그램이다. 노인세대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요구 인 것 같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을 위한 활동 같아서 자부심도 생겼다.

3명씩 팀을 이루어 지역아동쎈터로 첫 효행 수업을 나갔다.

지역아동쎈터는 주로 맞벌이 부모 자녀들이 방과 후에 이용하는 시설인데 아이들과 첫 만남이 설레었다.

생활 한복을 입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아이들과 공손한 자세 노래로 인사를 나누니 한결 친근해진 것 같다. 효행이란 나를 태어나게 해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며 이 시대의 효도는 내 몸을 건강하게하고 친구들을 배려하고 주변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지니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또 효행이야기로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이 서린 안양의 만안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이들이 우리 지역의ㅣ 역사적 문화재인 안양 만안교에 대해서도 새롭게 관심을 갖는 모습이 좋았다.

오늘 준비한 전통놀이는 삼국시대부터 전해지는 죽방울 놀이였다. 종이컵. 방울. 끈. 젓가락. 테이프 등 이용해 종이컵과 죽방울을 만들고. 죽방울을 컵 속에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놀이이다. 아이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방울을 넣어 보려고 하였다. 아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인정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핸드폰 게임 등 혼자만 즐기는 놀이와는 다른 점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하며 친구와 함께하면 즐거움이 더 커질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처음 산만하고 무관심하던 아이들도 애정과 관심 가지고 미소로 눈을 맞추다보니까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일을 1세대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해야 할 일 같아서 보람을 느꼈다.

 

앞으로 수업이 이루어질 교실에서 효행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효행이야기와 지금은 잊혀져가는 우리의 옛 전통놀이로 인성의 웃음 꽃을 피우게 하고 싶다.

효행 인성지도자로서 시작된 아이들과의 즐거운 만남은 지금 나의 노년의 삶을 이끌어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8. 10. 31. 이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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