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이야기

합죽선

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12. 6. 5. 23:51

묏빛님

 

오늘  점심때 만나서

갑자기 선물이라고 부채를 받았을때

 

합죽선에 묵향이 짙은  글

 

고요한 밤을 가르는 종소리는 꿈속의 꿈을 불러 깨우고

맑은 연못에 드리운 달 그림자는 몸 밖의 몸을 엿보노라

                          - 채근담-

가만히 읽노라며 마음이 차분해지며  취해봅니다.

여름이 다 갔다고는 하나  아직도 더위는 떠나지 않은지라

선물해준 부채의 한가로운 여유를 가져봅니다.

 

부채에는 8가지 덕목이 있다.

 더위를 쫓는 덕,

 땅에 앉을 때 방석이 되는 덕,

햇볕과 비를 막는 덕,

 파리나 모기를 쫓는 덕,

방향을 가리키는 덕,

옷 갈아입을 때 가려주는 덕,

노래 부를 때 장단 맞추는 덕,

빚쟁이 만났을 때 얼굴 가려주는 덕 등이다.

 

해학적으로 표현한 덕목이 어디 이것 뿐이겠어요.

숯불 피울때  얼마나 덕을 보는지 ?

공기 순환용으로도 필요하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안양시청 명예시민과장회  정길자 봉사자가  합죽선을 사무실로 가져와서 책상 앞에 놓고 갔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