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나의 생일을 기억하고 모월 모일 모시에 점심을 먹자고 전화를 했을 때 난 생일을 챙겨주는 것 은 고맙지만 그냥 지나가자고 하였다. 그러나 집요하게 형님한테 만큼은 함께 식사를 하고 싶다고 하였지만 난 모월 모일 점심 선약이 있다고 하였다. 어느 식당에서 만나느랴고 묻기에 당황해서 그냥 동네 식당이라고 하였더니 훗훗 훗 거짓말 ! 들키고 말았다. 형님 그러지 말고 그냥 점심 한끼 해요.
그래서 내 생일 점심 약속을 하였다. 간단한 냉면이나 먹자고 하였더니 냉면 보다 스파게티. 피자는 어떠냐고 해서 평촌 범계 근처의 릴리 라는 유명한 피자 집으로 갔다. 밀가루 반죽을 아궁이 불에 바로 구워 만든 맛이 톡득한 피자. 2개 그리고 사라다. 또 음료수. 피자 일인분이 17,000원씩이나 한다.
자원봉사로 만난(6년정도) 사람들 중에서 스스럼 없이 서로 마음을 나누고 싶은 사람 나이는 나보다 여 일곱 살 아래지만 배울 점이 많은 사람 가정이나 사회적으로나 반듯 하면서도 여유로운 사람 무엇보다도 자녀 교육에 성공한 사람(현모양처?) 자원봉사 마인드도 책임과 자기 견해가 분명하게 담겨진 사람 이런 모습으로 나에게 다가온 그녀였다.
가끔 만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허심탄회 하게 나누고 개인적인 수다를 떨고 헤어져도 마음이 편한 사람이었다. . 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준비해 간 목욕용 삼푸를 가방에 넣어 주면서 혹 사용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고 하였더니 에궁 형님 전 무엇이든지 가리지 않고 잘 사용 하니까 염려 말라고 한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에까지 태워다 주면서 문화해설하면서 입으면 어울릴 것 같아 준비 했다며 흰 면 수가 있는 셔츠를 선물로 준다. 이거 너무 과한 것 같은데 ~ 그 속엔 생일 카드가 있었다.
생일 축하 한다는 말과 함께 하는 시간 많아 행복하고 마음을 터 놓을 수 있어 감사해요 한결 같은 시간 보내기 변하지 않는 맘 가지기 자주 대화 나누고 연락하기 어떤 모습이 되더라도 지지하기
제가 형님께 비쳐지는 모습이기 원하는 다짐(?)이에요.
나의 정체와 반경이 점점 작아지는 현실 속 에서 이렇게 크게 지켜주는 그녀가 있어 고맙고 진실로 행복하다. 이 나이에 이런 큰 생일 선물을 받다니 ~ 작렬하는 태양이 이글거려 숨 막히는 한 여름에 납량엽서가 되어 준 아주 특별한 생일 선물에 감사한 마음 가득 ~ 출렁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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