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천둥소리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어요 !

자유로운 영혼(이국희) 2019. 11. 11. 18:40


모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7세 아동반 효행. 인성지도을 주 1회 나간다.

효경을 성독하고 효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짤막하게 들려주고

카네이션 꽃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종이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하니까 두아이가  나무요 한다.

어쩜 이렇게 기특할까?  칭찬을 해주고

그럼 나무도 잘 보살피고 종이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아껴써야 한다고 큰소리로 대답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는 양지라고 하고  100년을 보존 될수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젹인 종이는 한지이고 1000년을 보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우와!  천어어년  교실이  떠나가도록 소리친다.


카네이션을 만들다가 어젯 밤 천둥소리가  무서웠다고 한 아이가 말하니까

앞 다투어 책상을 두드리고  천둥소리를 내며 왁자지껄 수업을 방해한다.

한 여자 아이가

나는 천둥소리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어 한다.   그래  천둥소리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엇이니?

천연덕스럽게 엄마요 한다. 하하하 폭소가 터졌다.

엄마의 어떤 점이 무섭니?   무엇  사 달라고 하면  안돼!   큰소리 칠 때 천둥소리 보다 더  무덥다고 한다. 

그럼 아버지가 앉아 주신다고 한다.  그 상황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랬구나 하지만 깜깜한 밤에 천둥소리가 더 무서울 것 같다. 선생님은  

큰 소리로 야단 친 엄마는 금방 너를 보고  웃어주실꺼니까 . 아이도 렇다고 고개를 끄떡 한다.


그 아이의 말에서  건강한 가정이란 것을 느꼈다.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 할 줄 알고

또 긍정을 할 줄 아는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란 것을 알았다.

내가 이 어린 아이들과  인정 해주며  배우는 점이 많아 보람있고 즐겁다.


나도 우리아이를 키울 때 무섭도록 야단을 잘 쳤었지......무서운 엄마였다.

7학년은 오늘도 배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란 월리엄 워즈워드의   詩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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