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7세 아동반 효행. 인성지도을 주 1회 나간다.
효경을 성독하고 효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짤막하게 들려주고
카네이션 꽃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종이는 무엇으로 만드나요 하니까 두아이가 나무요 한다.
어쩜 이렇게 기특할까? 칭찬을 해주고
그럼 나무도 잘 보살피고 종이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
아껴써야 한다고 큰소리로 대답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는 양지라고 하고 100년을 보존 될수 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젹인 종이는 한지이고 1000년을 보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우와! 천어어년 교실이 떠나가도록 소리친다.
카네이션을 만들다가 어젯 밤 천둥소리가 무서웠다고 한 아이가 말하니까
앞 다투어 책상을 두드리고 천둥소리를 내며 왁자지껄 수업을 방해한다.
한 여자 아이가
나는 천둥소리 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어 한다. 그래 천둥소리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무엇이니?
천연덕스럽게 엄마요 한다. 하하하 폭소가 터졌다.
엄마의 어떤 점이 무섭니? 무엇 사 달라고 하면 안돼! 큰소리 칠 때 천둥소리 보다 더 무덥다고 한다.
그럼 아버지가 앉아 주신다고 한다. 그 상황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그랬구나 하지만 깜깜한 밤에 천둥소리가 더 무서울 것 같다. 선생님은
큰 소리로 야단 친 엄마는 금방 너를 보고 웃어주실꺼니까 . 아이도 그렇다고 고개를 끄떡 한다.
그 아이의 말에서 건강한 가정이란 것을 느꼈다. 느낀 점을 솔직하게 표현 할 줄 알고
또 긍정을 할 줄 아는 착한 심성을 가진 아이란 것을 알았다.
내가 이 어린 아이들과 인정 해주며 배우는 점이 많아 보람있고 즐겁다.
나도 우리아이를 키울 때 무섭도록 야단을 잘 쳤었지......무서운 엄마였다.
7학년은 오늘도 배운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란 월리엄 워즈워드의 詩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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