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는 춤추듯 공중곡예로 가을이 저만치 오는 것을 알린다.
자유로움은 이렇게 마음껏 즐기며.
장미꽃 가시나무 꼭대기가 최고 호텔의 투숙객 처럼 휴식을 만끽하고 있다
모시처럼 고운 날개 접은듯 확짝 펴서 앉은 듯 날고 있으니
손 내밀면 잡힐듯 그러나 유혹만 하고 휙 떠나는 여인처럼
미련없이 날아가 버리네.
매미들이 열창을 한다.
그저 맴~ 맴 ~ 이런 매미 소리는 옛날의 여름 방학 추억이다.
극성스럽고 악을 쓰듯 울어대는 것이
유행을 따르는 것일까
요즘 젊은가수들처럼 빠른 템포와 알아들을수 없는 랩처럼
짧은 생에 대한 애착과 후회없는 열창으로 짙푸른 숲이 출렁인다.
그들은 멋진 공연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그 열창이 공해가 되는 슬픈 사연을 눈치채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고 있으니
이렇게 망중한을 즐긴 한 여름 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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